“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하자”…언제까지 낙하산 오명 쓸 건가

건설 부진 속 천안 대형 사업 줄이어…능력 갖춘 인재 절실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이 2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천안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프레시안 DB

충남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안·중앙·일봉동)이 천안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5일 제271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돌아오는 10월 천안도시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며 “신임 사장을 뽑기 위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을 확인해보면 -0.2%로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확인된다. 역성장의 주된 요인은 내수부진으로,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성환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2971억 원)과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9733억 원) 등 천안시에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인 만큼 청문회를 통해 능력있는 천안도시공사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불안전한 경제상황 속에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천안도시공사는 도덕성과 전문성,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또 “언제까지 지방공기업의 고질적인 폐단인 자기 사람 심기, 낙하산 인사의 오명을 쓸 것이냐”며 “시대가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천안시 성장과 발전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안도시공사는 1년 전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천안도시공사로 전환됐다.

하지만 공사 전환 이전부터 사장으로 특정 인사가 가게 될 것이라는 내정설이 퍼지면서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6시간 진통 끝에 한 표차로 관련 조례와 동의안이 가결됐지만,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천안도시 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천안시 위상과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첫 시범대가 될 것”이라며 “단체장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더 마다할 이유가 없음에도 계속 거절한다면 이는 천안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임을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박상돈 시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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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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