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공장 화재와 관련해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이 각각 노동당국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노동부 경기지청 아리셀 수사 전담팀이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사고 발생 직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된 박 대표를 소환해 실시한 첫 조사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기지청은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도 총 3차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도 박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수사본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박 본부장을 상대로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배터리의 제조와 보관,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 조치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 본부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과 한신다이아의 관계자 각 1명 등 총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셀 공장 화재 피해자 단체와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