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접경지역 주민 불안 가중'

김경일 파주시장 " 2015년 연천 포격도발 사건 때와 유사"…관할 군부대에 방송 자제 요청

파주시는 1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우리 軍의 대북 확성기 방송 맞대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관할 부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의 8번째 오물 풍선에 대한 대응으로 18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시간 정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9일 방송 이후 39일 만이다.

파주시는 그동안 남북한 상황에 대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장을 위한 대책마련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왔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주시

김경일 시장은 지난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무분별한 대북전단 살포 활동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살포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살포 현장 적발·제지, 시민 규탄집회 참석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시민들도 스스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열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김 시장은 "남북 간 대북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한반도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접경지역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과 직결된다"며 "오물 풍선에 대응한 우리 軍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시민들의 공포를 한층 더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2015년 연천군에서 일어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북한의 포격도발 사건 때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시는 관할 군부대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을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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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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