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갑자기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 침수·고립 등 수백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493건(경찰·소방 중복 집계 포함)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된 이날 오후 3시 기준 평균 누적 강수량은 205㎜를 기록했다.
또 파주 594㎜, 연천 501㎜, 동두천 434㎜, 양주 429㎜ 등 경기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4분께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소재 전봇대가 전도하는 사고가 났다.
또 비슷한 시각인 오전 11시께 안성시 고삼면 남풍리 고삼저수지에서 낚시꾼2 명과 낚시터 사장 1명 등 3명이 탑승해 있는 배가 뒤집혀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오전 9시7분께에는 평택시 오성면에서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를 구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평택역 광장 일대에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또 평택시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통복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도 이뤄졌다.
특히 평택시 송탄동을 비롯한 일부 북부지역에 2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5곳의 지하차도가 침수돼 교통 통제가 이뤄졌으며, 이로인한 교통체증도 뒤따랐다.
이외에도 평택시 세교동의 한 5층 빌라의 지하층에 빗물이 유입돼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3시58분께에는 김포시 월곶면 소재 저수지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 우려가 발생, 인근 주민 26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하천 범람 우려에 다수 대피문자와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피해와 혼란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상황에 따라 안전 조치 등을 마쳤다.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강수량은 10~40㎜로 관측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 비가 또 오면서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와 시설물 붕괴 등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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