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범행 자백

지난 2008년 경기 시흥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점주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가 범행 16년 만에 자백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혀 조사 중인 40대 A씨로부터 범행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경기 시흥시 슈퍼마켓 점주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서.ⓒ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16년 전인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당시 40대)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검거된 이후 3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혐의에 관해 말하지 않던 A씨는 이날 새벽 "내가 (B씨)를 흉기로 찔렀다. 죄송하다"고 범죄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를 거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자백한 사실 외에 수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전 10시 40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경찰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사건 경위 전반에 관한 보강 조사를 할 방침이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