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천천면 신전마을에서 열리는 마을영화제인 제3회 섶밭들산골영화제에 전 세계 101개국에서 총 1452편의 작품이 출품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마을영화제를 통해 ‘평등‧공존’의 가치를 전하는 제3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집행위원장 하영택, 이하 ‘SMVFF’)는 오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장수군 천천면 신전마을(섶밭들)에서 3박 4일간 열린다.
11일 ‘SMVFF’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필름프리웨이’를 통해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전 세계 101개국에서 1,452편이 접수됐다.
작년 대비 249편이 증가한 것을 보면 해를 더할수록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작품은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출품되었다. 최종 선정작은 7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의 기저에는 조선시대 혁명적 지식인이었던 정여립 선생의 대동사상이 있다.
당시 폐쇄적인 신분사회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여립, 그의 주 활동지였던 천반산이 바로 영화제가 열리는 섶밭들마을 뒷산 자락이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마을공동체, 인권, 환경, 공존, 차별, 노인, 가족문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작품선정위원들은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갈등, 편견, 그리고 사회 내부의 다양하고 첨예한 문제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창작자의 노력이 돋보인다”며 “출품작 대부분이 단편인 만큼 소재의 참신함과 소구력이 돋보이고 작품들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하영택 집행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민간주도로 조성된 마을 영화상영관 ‘공간여립(45석)’과 폐업한 소막을 문화재생공간으로 만들어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며 “우리 영화제가 지역축제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