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산사태'경보' 격상…추가 호우시 산비탈 토사 대량 유출 우려

고산천 화산교 철거후 재건축 예정…완주군 재난행정 늑장대응 논란

10일 새벽에 내린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북부권에 집중된 물폭탄에 주택침수와 저수지 제방 붕괴, 교량 파손, 축사 침수 등의 피해발생이 잇따랐다.

완주군은 전날 내린 산사태주의보 발령을 이날 새벽 2시 50분을 기해 산사태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완주군 피해접수 상황은 주택침수 30건, 도로유실 1곳, 저수지 제방붕괴 1곳, 산사태 2곳, 농경지 침수, 양계장 7만 수 침수, 축사 3곳 등이다.

▲ⓒ프레시안

다행이 하천 범람으로 대피한 화산면 누하마을과 하고성마을, 운주면 중촌·내촌·업목마을 주민 109명은 인근 교회와 행정복지센터 등에 대비했다 대부분 귀가했다.

또 통제현황을 보면 만경강, 소영천 등 하천 진출입로 61개소와 등산로 2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 삼례지하차도와 하리교, 봉동교, 용봉교 등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운주 장선교와 화산 마안교와 화산교, 경천 용복교, 고산 오성교 등 교량 5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화산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산천 화산교 중간 교각 1곳이 붕괴피해를 입었다. 지난 1986년 4월 개통한 화산교는 총 48m로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건설했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이 교량이 지난 1986년도 건설되고 통수단면이 협소해 예산을 확보해 철거 후 새로 신설할 계획으로 점정 결론냈다.

완주군 재난안전과가 운영하는 화산주민자치센터 뒷편에 위치한 수중배수펌프반이 수십억원을 투입해 설치됐지만 1개만 작동되고 예비용 1개는 작용하지 않아 자치센터는 물론 인근 마을 주변이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차량 핸들 위치까지 잠기면서 폐차를 접수한 상태이며 물에 잠긴 차량이 4대가량인 것으로 알렸으며 집안까지 빗물에 침수피해를 입었다.

▲ 전북 특별자치도 완주군의 한 축산 농가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키우던 소들이 진흙구덩이를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프레시안

완주군 화산면 구라마을 축사 인근 산사태로 인해 축사 붕괴와 소가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앞으로 비가 더 올 경우 추가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완주소방서 등은 기상청이 전북특자도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에서 이미 전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재난상황에 대비해 왔으나 완주군은 이날 오전 5시에 읍면직원 비상소집을 시달해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고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하반기 인사가 단행되면서 새로 전보된 직원들이 많아 업무파악이 않 돼 뒤숭숭하고 재난피해 상황 파악에도 한참 시간이 소요되는 등 허둥대는 행정을 연출했다.

한 축산농가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축사를 운영해 왔지만 갑자기 산사태로 축사와 소가 매몰되는 사례는 처음이다”며 “그나마 다행히 면에서 지원한 중장비를 동원해 조속히 토사를 걷어낼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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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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