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의 도민의 시간 도대체 언제인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강조해 온 도민의 시간은 도대체 언제냐고 항변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도정과 국토부는 제2공항 계획에 있어 "침묵의 카르텔 연합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의당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여러 차례 진행된 도민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엇갈린 만큼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둘러싸고 도민사회 갈등이 폭발 직전에 와있는데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책임 주체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영훈 제주도정의 갈등 방조와 국토부의 강 건너 불구경이 낳은 최악의 결과로 치닫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의 의사를 묻고 행정을 책임져야 할 최고 책임자임에도 사안마다 선택적으로 취하는 태도를 보며 도민들이 진정성을 느끼겠나?"라고 반문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언급한 ‘도민의 시간’에 대해서도 "오영훈 지사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행정가’로 규정하며 중요한 정치적 입장에 대한 답변을 회피해왔다. 지금까지 ‘도민의 시간’을 운운하며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특히 마음이 있다면 도민 결정권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지금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정이 제2공항을 대하는 태도는 하기 싫어서 핑계만 찾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겠는가. 부디 오영훈 도정이 행정가로 심취한 채 도민 갈등을 방조해 제주도정을 정치적 실종상태로 방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임기 반환점을 돈 오영훈 도정이 성공할지 아닐지는 얼마 남지 않은 제2공항 사안을 마주하는 오영훈 도지사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