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건물주…성매매 업소사용 건물 '자진 폐쇄'

건물 임대계약 종료…"성매매 업소에 임대 주지 않겠다"며 폐쇄 안내문 게시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건물주가 업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자진폐쇄했다.

시에 따르면 26일 성매매 업소로 사용되던 건물 소유주인 A씨가 임대계약이 종료되자 "더 이상 성매매 업소에 임대를 주지 않겠다"며 건물을 자진폐쇄하고 안내문을 게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김경일 시장과 건물소유자들의 간담회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파주시의 확고한 의지를 알게 됐다"며 "올해 들어 경찰의 성매매 업소 단속이 계속되고, 불법을 중단하고자 임대계약 종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세대들에게 더 이상 불법의 장소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진폐쇄 안내문을 게시하게 됐으며,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소유자들이 나서 올바른 재산권 행사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파주시

또 다른 건물주 B씨는 "시에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안내문'을 여러 차례 받고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임차인에게 임대계약 종료를 알렸음에도 막무가내로 불법 영업을 하고 있어 현재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경일 시장은 "최근 불이 꺼진 성매매 업소의 숫자가 늘어나고, 위반 건축물 자진철거가 이어지는 등 집결지 폐쇄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조성되는 가운데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 신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진폐쇄라는 결정이 어려운 일임에도 용기를 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발표 당시 성매매 업소 40여 곳에 200여 명이 종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80여 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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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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