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노조, 광양 황금산단 바이오매스발전소 사고 진상조사 촉구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가 최근 광양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오전 10시 50분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사측의 대변인처럼 어지럼증 호소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단 회사의 사고 보고서 내용만 믿고 사고를 축소시키려는데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해자는 온열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현돼 약 39m 높이에서 추락했다"며 "다행히 안전벨트를 착용해 허공에 매달리게 됐지만 그네식 안전벨트의 특성상 엄청난 충격과 신체 압박이 진행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집회ⓒ플랜트노조

그네식 안전벨트는 착용 후 추락사고 등으로 인해 상공에 매달려 있을 경우, 혈관 압박에 의해 심정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으로, "관계 법령대로 추락방지망을 제대로 설치했다면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는 또 "고인이 허공에 매달린 채 상당한 시간이 경과된 과정에서 동료 3명에게 발견됐고, 철골빔 사이에서 약 11시쯤 39m 상부로 올렸다가 인양박스에 실려 바닥으로 내려와 동료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을 시작해 119가 도착할 때까지 진행했다"며 "사측 관계자 및 안전보건담당자는 산업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적극적으로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해당 현장에선 이전에도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었으며 사망사고 발생 당일 오전에도 추락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장에선 그 이후 어떤 안전교육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랜트노조 측은 사고 이후 현장에 재해자를 위한 빈소를 마련했으며 매일 오전 7시 사측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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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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