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군민 공론화 없는 통합추진 반대…군수 입장을 밝혀라”

2024년도 행감 첫발부터 완주군수 상대 완주·전주통합 관련 집중 포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의회가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부터 지역내에서 잇슈화 되고 있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해 유희태 완주군수를 상대로 집중 포화를 던졌다.

이날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주갑)는 첫날인 10일부터 완주·전주 통합 등 중요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첫 질의에 나선 유이수 위원은 “완주군은 지속적이고 독자적인 성장과 발전이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통합 논의는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에 기초한 통합보다 경제적 효과와 발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의회

이어, 심부건 위원은 “완주·전주 통합은 전적으로 완주군민의 뜻에 달려 있다”며, “군사작전 하듯 급박하게 추진할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중기 위원은 “현 상황에서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 논의보다는 인구 10만명이 다가오는 완주군의 미래 성장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며 "앞서 지난 95년 이후 무려 세 차례나 추진된 시·군 통합 무산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의식 위원은 “군민과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거치는 과정이 없는 행정구역통합은 지역주민들을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최광호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전주KBS·전북일보가 실시한 완주전주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완주군민들이 여전히 반대(55%)하는 입장이 우세한 지표”라며, “군수가 주장하는 주민의 뜻이 반대로 향하고 있는데 왜 명확히 찬·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규성 위원은 “통합을 위해선 복잡한 행정절차가 선행돼야 하고, 통합 이후에도 사회적 비용과 과도한 행정력 낭비 등이 수반될 것”이라며 “선출직은 주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순덕 위원은 “군민을 뒤로하고 행정통합을 밀어붙이려 하거나 분위기를 몰아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통합은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발언은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용어사용을 적절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재천 위원은 섣부른 행정구역 통합 논란에 대해 “완주·전주 통합은 두 지역간 상생과 화합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설득이 있어야 하고, 두 지역 주민이 동의해야만 성사가 가능한 일”며 “익히 알고 있듯 대다수의 완주군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군수의 정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주갑 위원장은 “완주·전주 통합추진은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접근방식으로 지난 1997년과 2009년, 2013년 등 3차례나 행정구역 통합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면서 “완주군은 탄탄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으며, 수소특화국가산단 등 인구 10만, 전북 4대 도시로 독자적 성장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현재 완주-전주 통합은 사실상 완주군에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군정 전반에 대해 많은 위원들이 관심이 많지만 시간적인 문제로 더 많은 질의를 할 수 없음을 양해 달라”며, “향후 발전적인 군정방향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답변에 나선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와 관련 “찬성이든 반대든 완주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할 것이며 완주군민의 뜻에 따르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에 머물렀다.

한편,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는 완주군의회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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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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