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부권 618억 투입 '모악산관광랜드' 조성 사업 추진 된다

전주시, 중인동 일원 8만4000㎡ 캠핑존·감성존·놀고랜드존 구축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서부권인 중인동 일원 모악산 밑에 전주지역 최초로 공공 캠핑장을 비롯한 모악산관광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주시가 6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약 8만4000㎡(2만5410평)의 부지에 캠핑존과 감성존, 놀고랜드존 등을 갖춘 관광시설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중인동의 메인도로 확장과 신규 우회도로 건설 시 관광랜드 활성화와 이 지역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범기 전주시장=프레시안

4일 우범기 전주시장은 중인동 모악산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관련 현장 브리핑을 갖고 전주시민의 휴식처인 모악산 밑에 전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밝혔다.

전주시가 추진 중인 모악산관광랜드 조성사업 부지는 모악산공원부지는 제외된 가운데 주로 41필지가 전답이며 이중 국공유지가 6%, 사유지가 94%에 해당된다.

전주시는 올해 안으로 1억3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추진 및 본격적인 토지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시

그러나 핵심은 94%에 해당하는 사유지 매입 및 보상이다.

전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토지보상비로 200억원 가량을 세울 계획이지만 41필지(토지주 20여명)에 해당되는 전답에 대한 협의매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결국 토지수용령을 발동할 수밖에 없어 다소 사업 지연도 우려된다.

모악산관광랜드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캠핑존(3만300㎡) △감성존(1만6700㎡) △놀고랜드존(3만3400㎡) 등 3개의 핵심 공간을 조성하고, △진입도로 확장 △공영주차장 조성 △등산로 정비 △우회도로 개설 △무장애 나눔길 등 5개 기반시설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전주시는 갈수록 증가하는 캠핑 관광 수요에 대응해 모악산에 전주지역 최초의 공공형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캠핑존에는 자연 속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와 글램핑,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종류의 캠핑 숙박시설이 도입되고, 캠핑장 이용객을 위한 정원과 잔디광장, 레포츠시설, 주차장(108면)도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캠핑존의 기능을 보완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존도 만든다. 구체적으로 도계 소류지를 활용한 수변테크길과 달섬을 조성해 물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목공예 조형물과 꽃밭, 정원, 경관계단, 포토존과 주차장(93면), 카페 등을 조성한다.

▲ⓒ전주시

여기에 감성존의 북측으로 자연을 만끽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인 놀고랜드존도 만들기로 했다. 놀고랜드존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야외놀이터와 함께 미로정원과 목공예조형물, 미디어파사드 광장, 요정마을, 풍차 등이 조성돼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놀고랜드존에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광장, 주차장(132면)도 함께 조성하는 한편, 3개의 공간이 상호 연계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했다.

동시에 △모악산 진입도로 확장(중인초등학교~중인동 공영주차장) △공영주차장(120대 규모) 조성 △교통량 증가에 따른 이동동선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 △등산로 정비(금곡사 능선길 등 9개 노선) △무장애나눔길 조성 등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중인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전주시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한 후 오는 2025년부터 설계와 토지보상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토지보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서부권 관광랜드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구도심 전주한옥마을과 완산벙커, 동부권 아중호수, 북동부권 덕진공원, 북서부권 호남제일문 일대 복합스포츠타운 등과 맞물려 전주 관광 외연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이 전주 미래의 새로운 지경을 넓히는 획기적인 한 걸음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여가를 누리고 대자연 속에서 다시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전주 서부권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준비와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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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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