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 토론회' 열려…참여 전문가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편입' 아닌 '통합'이 돼야 한다는 의견부터 '경기북도냐 서울이냐'까지 다양한 의견 나와

경기 구리시(백경현 구리시장)는 31일, 구리시청 1층 대강당에서 기관·사회단체·시민단체 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서울 편입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행정·도시·교통 등 분야별 변화에 대해 전문가 분석자료 발표 및 편입의 득과 실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김갑성 교수는 수도권 메가시티 전략과 구상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고, 이어서 前서울기술연구원장인 서경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임성은 교수가 서울 편입에 대한 행정절차 및 방법, 편입 효과의 장단점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교통 분야 전문가로 참석한 서울연구원 홍상연 연구위원은 메가시티 전환에 따른 교통 체계 변화에 대한 분석과 수도권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너스 구축 등 정책 제언도 함께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시민 대표로 나온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 이춘본 공동위원장은 서울 편입을 바라보는 다수 시민의 입장 및 우려 사항과 시민들이 원하는 서울 편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구리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구리시 서울 편입 시민 토론회’ 현장.ⓒ구리시 제공.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서울 편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전문가 패널들의 예상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는 쪽으로 모아지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서울 편입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지만 실제로 성사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또한 토론회를 지켜본 김용현 구리시의회 의원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예로 들며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들어가는 것을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이익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서울 편입에 무게의 추를 놓기도 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대시민 토론회를 통해 서울 편입에 대해 시민들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길 바란다”라며, “향후 실시할 시민 여론조사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라며,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법의 정부 발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으며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은 “‘서울 편입’이 아닌 ‘서울과의 통합’ 혹은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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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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