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영결식 날 '음주와 어퍼컷' 추태라니, 군 통수권자 맞나"

윤석열 '어퍼컷'에 민주당 "제정신인가"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 직접 참석해 각 테이블마다 맥주를 돌리고 대선 시기 '어퍼컷 세리머니'를 재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군 장병의 영결식 날 '음주와 어퍼컷' 추태라니, 군 통수권자 맞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군 입대 열흘만에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가 숨진 20대 청년의 영결식이 엄수 되었다. 유가족은 오열했고 참석자들도 함께 울었다. 바로 그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여당 행사장에 달려가 술잔을 부딪히고 어퍼컷 세리모니를 했다"며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는 말도 했다. 제정신인가. 군 통수권자가 맞습니까. 대통령이 맞긴 하냐"고 각을 세웠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끝내 거부하고, 군에서 사망한 훈련병 영결식이 치러진 날 음주에 어퍼컷 세리모니, 그리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까지 하는 대통령이니 군이 정상이라면 그게 비정상일 수 있다"며 "생명과 인권을 하찮게 여기고 국정을 우습게 아는 대통령은 국민이 우습게 볼 수밖에 없고, 결국 국민이 심판하게 될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워크숍에 가서 맥주를 테이블마다 돌렸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선거와 국정 현안에서 한 몸이 돼 그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을 보니 제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불안에 떠는데 정작 대통령은 민생 법안도 거부하고 해병대원 특검법도 거부하고 기분이 좋다고 술이나 잡수고 계신다"며 "춘향전에서 어사 이몽룡이 읊었던 시가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빛 아름다운 잔에 담긴 술은 천 백성의 피요, 옥 쟁반에 담긴 맛있는 고기는 만백성의 기름을 짠 것이니, 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성소리 높더라(금준미주 천인혈, 옥반가효 만성고, 촉루낙시 민루락, 가성고처 원성고)"라며 시구에 빗대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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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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