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전북환경청, 멸종위기종 보전 업무협약 체결

ESG경영 일환…올해 멸종위기종 1급 광릉요강꽃 보호시설 설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은 30일 전북지방환경청, 덕유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 식물센터, 굿네이버스 전북본부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멸종위기종 보전 및 서식지 관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현대자동차의 ESG 환경경영 노력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갈수록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야생생물 중 특히 보호가 필요한 282종의 멸종위기종 생물을 잘 보전해 나가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멸종위기종 보전사업비 지원과 서식지 환경개선 관련 자원봉사 인력을 제공하고, 전북지방환경청은 시업관리 및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덕유산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생물 증식·복원 및 서식지 관리를,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은 증식기술 지원 및 자문을, 굿네이버스 전북본부는 보전사업 수행 및 관련 홍보활동을 각각 분담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이와 관련 사업 첫해인 올해는 덕유산국립공원 내에서 새로 발견된 멸종위기 1급 광릉요강꽃 자생지에 대한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멸종위기 2급인 날개하늘나리 증식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병행해 각 관계기관들 간 실무협의를 통해 기타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북지방환경청 등이 올해 첫 사업으로 추진 중인 멸종위기 1급 광릉요강꽃은 전국적으로 자생지에 약 500여 개체만이 발견될 정도로 개체수가 매우 적은 가운데 덕유산국립공원 안에 국내 최대 집단서식지가 위치해 있어 집중적인 관리와 보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멸종위기 2급 날개하늘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1400미터급 높은 산지 능선부에서 생육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관상용으로 무분별하게 채취해 가거나 탐방객들이 자생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다 보니 갈수록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 역시 관리와 보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인류 공동의 과제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지역 기업과 환경청, 전문기관, 사회공헌활동 단체가 뜻과 힘을 모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들 관계기관과 함께 멸종위기종 보호를 통한 환경문제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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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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