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주민 10명 중 7명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못 믿겠다"

73.8% 공모방식 신뢰 안한다…순천시·순천대, 주민 2500명 여론조사 실시

전남 동부권 주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남도가 강행하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천시는 순천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 지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방식 신뢰 여부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지역 △전남도 주요기관 등이 서부권 밀집 공정성 △전남도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 인지도 △전남도 의대 신설 연구용역 결과 공정성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등을 질문했다.

조사결과 동부권 지역민 73.8%(순천 77.3%, 여수 75.9%, 광양 77.6% 등)가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일의대 공모방식 신뢰성 평가 결과ⓒ순천시

이어 동부권 주민 97.5%는 순천대 의대 신설을 지지했고, 지역별로는 순천(98.4%), 여수(98.4%), 광양(97.3%) 3개 시뿐만 아니라 나머지 4개 군까지도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줘 동부권 도민 전체의 민심이 결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 주요기관 및 의료기관 서부권 밀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불공정하다'가 84.1%(순천 85.4%, 여수 88.4%, 광양 86.6%)로 나타났다.

또 최근 전남도가 공개한 의대신설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순천 주민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권 대다수 주민이 전남도 주도의 의대 공모행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로 동부권 지역민 대다수는 동·서갈등을 극대화하는 전남도 공모추진을 원하지 않음이 명백해졌다"며 "신뢰성도 상실되고 법적 권한도 없는 전남도는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교육부가 법적 절차에 따라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 규모는 순천시 1000명, 여수시 500명, 광양시 500명, 곡성군 91명, 구례군 81명, 고흥군 204명, 보성군 124명이다. 대상자 선정은 2024년 4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으며 응답률은 10.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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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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