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이 표현하는 '샐러리맨의 일상'은?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위로...오는 3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철)이 오는 3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독특한 형식의 기획공연 '샐러리맨 칸타타'를 무대에 올린다.

전주시립합창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샐러리맨칸타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취업준비생 시절의 고단함부터 첫 출근의 설렘, 결혼, 전쟁 같은 육아와 회사생활을 견디며 나이가 들어가는 일상적이지만 굵직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샐러리맨칸타타'를 작곡한 안효영 작곡가는 "우리의 일상을 노래하는 칸타타가 있던가?"라는 물음에서 작품이 시작됐으며 "현실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1시간 남짓한 음악이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현실이 훨씬 더 무겁고 영화 같기 때문이다"라며 "이 칸타타를 통해 그저 조금의 위로라도 건넬 수 있길 바랄 뿐 이다"고 전했다.

윤미현 작가는 이 작품에서 고단한 일상을 위트 있으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정서를 담은 가사들로 풀어내 웃음과 함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윤 작가는 "매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평범한 샐러리맨들, 주머니에 사표를 가지고 다니지만, 사표는 주머니 속 사표일 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어느덧 세월 속에 묻히게 된 사표’에 대해 말하며, ‘사표를 낼 수 없는 용기 또한 아주 큰 용기이며, 그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자’ 역에는 테너 윤승환, ‘여자’ 역에는 소프라노 장유리가 참여하며, 전주시립극단의 배우 안대원, 염정숙, 정준모, 조민지 등 이 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극적인 재미를 더욱 이끌어 낸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경선 연출은 "취직을 준비하는 청년 시절부터 부모의 뒷모습을 닮아가기까지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며 극의 마지막에서는 먹먹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며 "직장인 뿐 아니라 은퇴를 한 부모 세대에도 같이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전주시 예술단운영사업소장은 "직장인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은 이번 합창단 공연에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5월 마지막 밤을 뜻깊은 공연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전주시립합창단은 지난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9일), 롯데콘서트홀(20일), 올림픽체조경기장(24일)에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VPO), 베를린필(BPO), 뉴욕필(NPO),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의 단원들이 모인 월드유니온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정교하고도 놀라운 에너지로 관객과 연주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 공연할 '샐러리맨칸타타'도 주목받고 있다.

본 공연은 전석 1만 원으로 나루컬쳐에서 예매 가능하며 직장인은 사원증 및 재직증명서를 통해 30%할인 받을 수 있다. 8세 이상 어린이도 관람 가능하다.

안효영 작곡, 윤미현 작사의 ‘샐러리맨칸타타’는 2018년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의 위촉으로 제작됐다. 이후 성남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등에 의해 연주되면서 시대상을 반영하고 청중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적 탁월함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이번에 선 보이는 ‘샐러리맨 칸타타’는 피아노 한 대의 반주가 전부였던 기존의 작품과 달리 안효영 작곡가가 두 대의 피아노, 팀파니 연주자를 포함한 6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을 위해 오케스트레이션을 한 작품이다.

시리ⓒ전주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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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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