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배터리 산업 중심지 도약을 향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이강덕 시장,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세계 기업과의 교류 이어갈 것”

전기차, 이차전지 등 노르웨이 첨단산업 현장 찾아 협력 방안 모색

11월 개최 예정인 배터리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에 북유럽 기업 초청

해외 투자유치 확대와 첨단산업의 시정 접목을 위해 북유럽을 방문 중인 포항시 대표단이 전기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노르웨이 이차전지 현장을 연이어 찾으며 포항시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기차는 최근 세계적으로 배터리 캐즘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방문단은 전기차 보급률 세계 1위, 신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노르웨이를 찾아 이차전지 산업의 바로미터가 될 유럽 전기차의 동향과 전망을 살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배터리 셀 제조사인 ‘모로우(MORROW)’를 찾았다.

▲포항시 대표단이 지난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배터리 셀 제조사인 모로우를 찾아 포항시 이차전지산업 인프라를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노르웨이 최대 이차전지 회사인 모로우는 지난 2020년 창업 이후 빠르게 성장해 남부 아렌달에 전기차 7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43GWh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모로우는 지난 2021년 포스코퓨처엠과 양·음극재 개발·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포항과도 인연이 깊다.

안드레아스 마이어 모로우 부사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대표단은 모로우를 찾아 전기차와 이차전지 개발 및 기술 현황을 청취한 후 포항시 이차전지산업 인프라를 설명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라스 크리스찬 바커(Lars Christian Bacher) 모로우 대표를 만나 이차전지 산업 연계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를 직접 소개하고 모로우와의 교류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모로우 본사가 있는 아렌달시와 포항시 간의 우호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라스 크리스찬 바커 대표는 “노르웨이는 전기차 보급률이 25% 이상으로 자체 배터리 수요가 상당한 만큼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및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배터리선도도시 국제 컨퍼런스에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을 소개하는 노르딕 세션을 별도로 신설, 모로우를 비롯한 북유럽 기업을 초청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이차전지산업에 관한 예산을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해 포항이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로우 방문에 앞서 대표단은 오슬로에 위치한 노르웨이 전기자동차협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방문단은 전기차 구매 시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과 수력 발전을 통해 얻은 낮은 전기요금,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차 보급률을 가진 노르웨이의 정책 현황을 청취했다.

스베이눙 안드레 크발뢰(Sveinung andre Kvalø) 전기자동차협회장은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종료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기차 확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정착하기 위해 협회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배터리, 수소, 바이오, 디지털 등 전담부서를 만들 정도로 첨단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전기차 강국인 노르웨이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는 포항은 협력할 수 있는 공통 분야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배터리 셀 제조사인 모로우를 찾아 포항시 이차전지산업 인프라를 설명하고, 라스 크리스찬 바커 모로우 회장(사진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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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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