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 등을 지원하는 시설인 '희망디딤돌 대전센터'가 23일 문을 열었다.
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지난해 3월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시, 대전아동복지협회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대전아동복지협회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1년여 추진 기간을 거쳐 이날 개소했다.
중구 선화동에 조성된 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14개 생활실, 4개 체험실, 공유공간, 상담실 등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에게 1인 1실 생활실을 지원하고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취업·재정관리·심리교육 등을 1대 1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보호가 종료되지 않은 15세 이상 시설아동에게도 자립역량을 강화하는 자립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자립을 미리 경험해 보는 자립체험실도 운영된다.
전국에서 11번째로 희망디딤돌사업의 성과물인 대전센터는 삼성 임직원들이 기부한 50억 원으로 건립하고 3년간 운영비로도 사용된다. 오는 2026년부터는 대전시에서 기부채납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진오 대전시의회 부의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장, 국회의원, 시의원, 자립준비청년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시장은 "희망디딤돌 대전센터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주거·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매년 약 20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보호시설에서 양육되는 아동 수가 약 700여 명으로, 매년 50여 명이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퇴소하고 홀로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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