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녹색네트워크 확장과 연결로 ‘걷기좋은 녹색생태도시’ 포항 조성

도심 녹지축 확대로 “걷기좋은 녹색 보행도시” 조성

도시전역 산·강·바다·도심숲길을 “특색 있는 걷기 좋은 길”로 연결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도시열섬 완화 저감

시야가 닿는 곳 푸르름이 가득한 도심 조성·녹시(綠視)율 향상

경북 포항시는 2024년부터 그린웨이정책으로 구축된 녹색네트워크를 더 확장 연결해 시민이 건강한 걷기좋은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그린웨이프로젝트로 총67만㎡(축구장 95개 면적)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이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해 현재까지 1,851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에 짙푸른 생명력을 더했다.

철강중심의 공업도시를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포항GreenWay프로젝트는‘Central 그린웨이’‘Ocean 그린웨이’‘Eco 그린웨이’ 세분야로 나눠 올해 9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포항 그린웨이 정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포항철길숲’은 연중 많은 시민들이 산책·운동·통행·친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찾고 있으며, 포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변모했다.

또한 그린웨이 정책으로 크고 작은 도심숲들이 시가지 내에 많이 조성됐다. 조성된 마사토길에서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언론매체 등에 많이 보도됨에 따라 ‘맨발걷기 좋은 도시’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항시화인 ‘천만송이 장미 도시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해 810만 송이의 장미를 도심전역에 식재하고 통행량이 많은 형산큰다리와 연일대교, 주요 교통섬에 상설정원 및 사계절 다양한 꽃거리를 조성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 도심과 산·바다 연결로 걷기 좋은 도시 조성

포항시는 올해부터는 확충된 도심숲과 가로숲을 연결해 걷기좋은 도심을 만들고, 더불어 산·강·해안까지 연결하여 도시전역을 ‘걷기좋은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고, 핵심 슬로건을 ▲탄소프리 보행도시–도심 그린로(路) ▲대한민국 최고–포항맨발로(路) ▲산과 바다를 품은–쉼, 에코로(路) 로 설정했다.

먼저 도심을 녹색길로 연결하기 위해 선형의 철길숲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녹색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철길숲에서 동쪽으로 뻗은 포스코대로에 ‘보행자 중심거리’를 만들고. 순차 복원 중인 도심하천의 ‘학산천 복원사업’을 준공해 또 다른 보행축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대로 보행자 증심거리는 올해 형산로터리부터 시작해 오광장 방향으로 약 600m 조성할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포항철길숲까지 총 2km구간에 대해 보행자 중심의 가로숲길로 조성해 포항철길숲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도시공간으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

▲포항 철길숲 전경ⓒ프레시안DB

◆ 도시열섬완화・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숲 조성사업 지속적 추진

포항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완화 효과가 큰 도시숲을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속의 숲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숲 1ha는 168kg의 오염물질을 저감하며, 나무 한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산소 1.8톤을 방출하는 등의 공익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도심 생활권 내 조성되는 도시숲의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농도를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산업단지, 소규모 공장지대 및 주요 도로・철도 등) 도심 고온 지역, 탄소 흡수원 조성이 가능한 생활권 주변 유휴지 등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지난 5년간 총 25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시 관내에 총 29.3ha 면적의 도시숲을 조성했으며, 해당 사업으로 도심 내 기후완화, 대기정화 등 도시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및 각종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도 총 4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강4산단 외 3개소에 약 4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해 대기질을 개선하고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 2024년 포스코대로 보행자중심거리 시범 구간 추진

포항시에 따르면 우선 시행 가능한 형산로터리 일원 250m 구간부터 시범 사업으로 기존 인도 위 무단 주정차를 지양하고 인도를 정비하여 안전한 보행공간을 확보, 인근 상가 및 다양한 건축물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앉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이팝나무, 종려나무, 오색남천 등 높이가 다른 수목을 심어 녹음을 더하고, 다년생 초화류, 맥문동과 같은 사계절 초화 식재로 삭막한 보행로에서 푸른 녹음이 사시사철 감도는 차별화된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교통영향성검토, 교통심의 등을 거쳐 도로 다이어트로 편도 1차선 축소방안을 검토해 점차적으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을 통해 ‘서울 세종대로, 대구 동성로, 전주 첫마중길’의 사례보다 더 쾌적하고 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포스코대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거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숲! 쾌적한 쉼공간으로 관리

포항시는 송도 솔밭 도시숲을 포함한 녹지 190ha, 25여만본의 조경수목에 대해 예·제초, 전정, 병해충 방제 등을 적기에 실시해 도시숲 건강·유지 관리하고, 수경 및 체육시설 등 1,173개의 시설물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 및 신속 정비하고 있다.

올해는 걷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특히 송도 솔밭 도시숲과 해도근린공원에 맨발길 및 휴게공간을 제공하여 맨발걷기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지역 대표 명소이자 장량 떡고개 벚꽃축제가 열리는 신제지에 연못정화 및 환경정비, 떡고갯길 인도변에 수목식재한 바 있으며, 금년에는 정자와 표지석을 세워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마음체육관 물놀이터에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물놀이를 즐기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하여 올여름 최적의 가족단위 피서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송도솔밭 맨발로 조성길ⓒ프레시안DB

◆사계절 다채로운 꽃거리 조성과 장미향 가득한 로즈웨이 완성

포항시는 매년 ▲포스코대교, 연일대교, 냉천교, 문덕교 등 대형교량과 ▲오광장, 형산로터리, 오거리 등 교통섬 ▲영일대, 포항역, 시청 앞, 문덕로 등 주요 경관 요충지의 대형화분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심어 사시사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에코파크 육묘장에서 키워낸 마가렛, 오스테오스펄멈, 금잔화 등 계절별 각 10여종의 다채로운 꽃으로 시민들이 거리에서 계절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거리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인 경관 조성에 힘을 쏟아 꽃으로 기쁨과 활력을 불어 놓고 있다.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빈번한 동해면 약전리 일원에 각종 오물과 쓰레기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에 주민참여예산으로 최근 꽃길 조성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천만송이 장미도시 조성’을 위해 장미 아카데미·바다장미축제 등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장미도시 문화를 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각 동별로 장미봉사단을 결성해 해당 지역에 식재된 장미를 시민들이 직접 가꾸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 주도형 장미도시 건설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존 영일대, 형산강, 인덕산 장미원에 추가로 상생, 환호, 학산, 상도공원에 장미 테마 거점공원 조성, ▲상생인도교에서 환호공원까지 연장15km의 로즈웨이 중심축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천혜의 동해안 절경을 아우르는 해안둘레길 조성

특히 포항시는 112km의 보석 같은 동해안을 끼고 있다. 시는 천혜의 동해안 해변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자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송라면 지경리에서 장기면 두원리까지 영일만 북파랑길(39.2km), 호미반도 해안둘레길(24.7km), 영일만 남파랑길(33.6km)까지 97.5km의 둘레길을 조성했으며, 단절된 해안 둘레길의 연결을 위한 해파랑길 단절구간 연결사업도 올해까지 완료를 목적으로 한창 추진중에 있다.

조성된 해안둘레길 전구간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각종 매스컴에 많이 소개된 ‘이가리 닻전망대’, ‘하선대’, ‘선돌곶 전망대’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꼭 가고 싶은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전망 좋은 둘레길의 조성뿐만 아니라, 안전한 둘레길의 관리를 위해서 2024년에 해안둘레길 정밀안전 점검을 실시 할 계획이며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여 신속한 조치로 편안하고 안전한 둘레길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와 포항 해파랑길 전경 ⓒ프레시안DB

▶ 고품격 녹색공간, 생활권 가로숲 조성

포항시는 기후 위기 시대에 수준 높은 정주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가로숲과 정원 조성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건강한 정주환경과 쾌적한 도심경관을 위해 접근성 높은 희망대로 이동고삼거리~대잠고가교 구간에 가로숲길을 조성해 포항시 Central GreenWay 중심축인 철길숲과 연계된 도시숲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힐링 산책로와 다층혼효 식재의 내용을 담고 있어,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근사한 공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소음차단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므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생활권 가로숲길이 될 것이다.

또한, 청림초등학교 외 3개 학교 등하교길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해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통학환경을 제공하고, 삭막했던 일월동 일원 포항경주공항 진입로에 중앙분리형 녹지대를 만들어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일상속 곳곳에서 편안하게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도심 속 가로숲 확대에 꾸준이 노력하는 한편, 국립 동해바다 염색수목원과 국립 해양 숲체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 우리시가 산림관광 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로녹지 조성관리

포항시는 도심 속 주요 녹지축인 가로수(231개 노선 57,000여본)와 띠녹지(173개 노선 20만㎡)의 체계적 유지관리에 나선다.

운전자 시야 확보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수목 생육을 위해 31km, 3천여 그루의 가로수 가지치기를 완료했으며, 병해충 방제도 시기 적절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보행자들의 통행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 돌출뿌리 정비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나무 열매채취 및 수목 교체사업, 띠녹지 유지관리 사업으로 언제나 쾌적하고 정돈된 가로경관을 제공해 시민들이 생활 속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는 많은 불편을 호소했던 양학로 일원의 모감주나무 가로수를 주변 환경에 맞는 이팝나무로 교체해 특색있고 품격있는 명품 가로수길로 조성할 예정다.

이와 함게 중앙로 육거리~오거리 구간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가로수를 재정비해 안전한 가로수길로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의 유지관리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가로녹지 정비로 사계절 아름다운 가로녹지, 자연을 품은 초록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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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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