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정승희 명창 첫 개막공연 ‘춘향가’ 열연

오는 5월 11일까지 총 5주 동안 매주 판소리 완창 무대 공연 이어질 예정

소리의 고장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13일 정승희 명창의 ‘춘향가’ 완창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판소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2024 전주판소리 완창무대공연이 5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전주시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개막공연 축사에 이어 판소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기여해 선정된 완창자에게 완창패를 수여했다.

이날 개막공연은 남원고을 기생의 딸인 성춘향과 양반 자제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춘향가’를 다뤘다.

▲ⓒ전주시

완창무대에는 정승희 명창이 올라 양반적 취향이 많이 가미돼 우아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였다.

이어 오는 20일에는 정윤형 명창(보성소리 적벽가)이 무대에 올라 적벽대전을 소재로 전쟁의 무상함과 그에 희생되는 인간상을 그린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효녀 심청이 앞을 못 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공양미 300석에 팔려 인당수에 빠졌으나 하늘의 도움으로 귀한 신분이 되어 소원을 이룬다는 ‘효(孝)’를 주제로 한 ‘심청가’를 신정혜 명창의 소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5월 4일에는 장서윤 명창이 완창무대에 올라 가난하고 착한 아우 흥보와 욕심 많은 형 놀부를 통해 권선징악의 주제를 풀어가는 ‘흥보가’를 풀어나간다.

마지막 오는 5월 11일로 예정된 폐막공연에는 토끼가 자라의 꾐에 빠져 용궁에 가서 죽을 뻔했다가 기지를 발휘해 살아 돌아오는 이야기인 ‘수궁가’를 다양한 성음 놀음과 부침새가 까다로워 공력이 많이 필요한 ‘정광수제 수궁가’로 즐길 수 있다. 이날 무대에는 김미진 명창이 오른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판소리 완창무대는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소리꾼들의 멋진 무대를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지역 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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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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