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소충전소 준공 3개월 됐지만 영업 시작도 못해

전형적인 탁상행정...포항시 책임부서 떠넘기기 급급

경북 포항장흥수소충전소가 지난해 12월 준공한 지 3개월이 가까워 오지만 수지타산 등의 이유로 영업을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시와 A업체의 공모사업으로 사전 시장조사 등 타당성 조사 없이 수소에너지 정책 일환으로 추진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항시 장흥동(철강로 181)에 약 80억 원(국비 42억원, 민간 38억원)을 투입해 건설된 포항수소충전소는 부지면적 3306㎡, 건축 연면적 697㎡에 충전용량 300kg/h 기체 충전소로 2022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이는 하루 수소 버스 약 1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경북 최대 규모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준공 당시 포항수소충전소는 올해 1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스템 안정화 작업 이유로 설 연휴 이후 미뤄지더니 현재는 ‘수지타산’ 등의 문제로 영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손익분기점 충전 규모가 버스 기준 1일 70대로 포항시에 등록된 수소차량은 승용차 40대와 버스 3대(2023년 12월기준) 등 43대에 불과해 영업이익 논란은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포항시의 탁상행정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수소차 보유 한 시민은 “포항에도 수소충전소가 생겨 경주나 울산으로 출장 충전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영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포항시의 준비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원학 포항시 환경국장은 “이 사업은 개인이 공모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영업을 못한 문제는 업체에 있다”면서 “업체에 확인 결과 15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포항장흥수소충전소 전경ⓒ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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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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