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발굴 유해 2구가 76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83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제주국제공항 발굴 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 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파악됐다.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행사는 이승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의 신원확인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원확인 유해 2위가 이름을 찾고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보고회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및 4・3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희생자의 평안한 안식과 함께 통한의 세월을 버텨온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 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유해 발굴 및 발굴 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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