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 제주대병원 전공의 53명 집단 사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제주대학교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 사퇴했다.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긴급회의.ⓒ제주도

제주도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중 45명은 출근하지 않았다.

제주지역 전체 전공의는 141명이다. 전국 5대 대학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6일 정부의 의사인력 확대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도민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도내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 대책 마련, 전공의 병원 이탈 현황 파악 등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사직서 제출을 개시한 제주도내 수련병원에 대해선 이날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24시간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진료 공백이 확산될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