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에서 탈락한 문윤택 전 예비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와 송재호 예비후보에게 원로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주시갑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를 보며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치 풍향계라고 하는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경선은 최소한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뒤로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우선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해 "상대가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고 성의 있게 답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마타도어로 치부하고 있다"며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건성한 대답이 이 사태에 이르게 한 것"이라며 "지난 4년간의 모습에 대해서도, 먼저 도민과 유권자들에게 가슴깊은 반성과 사과를 전제로 내일을 얘기해야 하지만, 단 한번도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과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송재호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지, 제주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알아야 하고, 안다면 반성해야 한다"며 "진지하게 도민들 앞에 머리 숙이고 나서 비전과 정책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상대의 허물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 4번의 선거에서 이미 도민의 심판을 받았고, 심지어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는 전국이 민주당 승리로 끝난 지방 선거에서 제주도만 유일하게 국민의힘(원희룡)에게 넘겨줬다"며 "이것부터 진지하게 도민들 앞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한 후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와의 원팀 서약을 합의한 후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정치파탄·복수의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개인 간 사적 대화 녹취록이나 문자 기록 공개는 상상하지도 못한 공격이며, 계속되는 혐오 조장과 공격은 도민과 유권자들을 정치로부터 자꾸만 밀어 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증오의 마음을 거두시고 공천 이전에 제주도민 삶의 미래와 민주당의 앞날을 얘기해야 한다"며 "어제까지 선거 과정에서 행했던 증오의 모습들에 대해 도민들 앞에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정치에 임하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더민주원팀에 동의하는 후보와 합심해 경선을 치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얼마 전 더민주원팀을 제안할 당시 저의 제안에 동의하시는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제가 요청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두 분 중 한 분과 한 팀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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