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무원·시의회 서로 갑질 주장…시의원 평가는 시민이?

공무원노조 설문조사 발표 두고 설전

▲천안시청 공무원 노조가 시의회에 대한 부정적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양당 도당에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충남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천안시의회가 ‘갑질을 중단하라’며 입장문을 냈다.

천안시의회는 14일 ‘천안시의원 27명 중 22명이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천안시청 공무원 859명이 참여했다.

이날 천안시공무원노조는 “천안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개선사항, 갑질 현황 조사를 위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천안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의회의 긍정적인 모습을 축소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극대화했다”며 “의회를 멸시하는 모습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양당(국민의힘·민주당) 도당에 제출한 것은 시의원의 입과 귀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또 다른 갑질”이라며 반박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상대로 평가하는 곳이 아니다”며 “시의원 평가는 오직 시민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는 △천안시의회의 잘하는 사항 △의회 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 △시의원 갑질 경험(목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특히 갑질 조사 결과에서 전체 27명 의원 중 22명이 언급됐으며, 의원 2명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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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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