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총선 대구 달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변호사는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많은 지역에서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달서갑 지역구에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달서갑은 앞으로 대구정치의 중심이자, 제 정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역 연고에만 기댄 정치가 아니라 누구에게도 할 말은 하고 당당하면서 자존감 높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친박'(親朴)이 맞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다. 지금까지 누구에게 기대어 정치하지 않았다. 저는 대통령의 사람이 맞지만 정치는 제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후회해본 결정이 없지만, 단 하나 대구시장 선거 당시 대통령께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대통령을 정치에 개입시킨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월 5일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북콘서트와 관련, 유 변호사는 "제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는 것은 정치공학적 시각이다"라며 "출판사의 요청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달서구갑 권택흥 예비후보는 유 변호사의 출마선언에 "6전6패 유영하의 '박근혜 팔이'는 대구시민 모독"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권 예비후보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오직 '박근혜 팔이'로 아무 연고도 없는 달서갑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건 주권자를 모독하는 심판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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