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끌려나간' 강성희 의원 두고 인터넷 '갑론을박'…독재정권 vs 정당해산

강성희 의원,"대통령 사과하고 경호실 책임자 문책해야"...대통령실, "위해행위 판단" 퇴장조치한 것

진보당 원내대표인 강성희 의원(전북 전주을)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발언 과정에서 사지가 들려 쫓겨났다는 기사에 이를 비판하는 댓글과 강 의원이 행위가 잘못됐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은 행사장에서 쫓겨난 후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즉시 입이 막히고 사지가 들려서 안경이 벗겨진 상태로 짐승처럼 바깥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시 행사장에 들어 가려고 했지만 대통령 경호실 관계자들이 막아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호원에 의해 입이 틀어 막히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 앞줄 아래 맨 오른쪽에 김홍국 재경전북도민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이같은 내용의 기사가 인터넷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지금이 2024년이 맞냐?" "이게 독재가 아니면 뭐가 독재냐?" "대통령을 지지하든 아니든 악수 중에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저러는 것은 좀 심했다. 악수할 정도라면 미리 신원에 문제없는 사람였을 텐데 거슬리는 소리라고 저렇게 대하면 지지자도 돌아선다" "독재정권이 따로 없네" "그리 발끈할 발언도 아니고 위협적인 상황도 아니었는데…" 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에 "뻔하지. 때와 장소를 못 가리고 지껄인 거겠지." "진보당이 뭐냐? 정당 해산시켜야 한다" "강성 진보 좌파가 어떻게 했는지 전후 사정 이해되는 분 많을 것 같다"는 등의 반박 댓글도 이어졌다.

강성희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특별자치도 출범식이었던 만큼 날선 비판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통상적인 인사를 전하려 했다"고 밝히면서 "그 한 마디가 그렇게 듣기 거북했느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누군가 '사지를 들어'라는 말이 떨어지자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 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낸 오늘의 사건에 대해 대통령은 정중히 사과하고 경호실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강성희 의원(빨간색 원 안)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강성희 의원의 행동이 대통령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상황였고 강 의원이 악수를 할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으며 강의원이 잡은 손을 본인 쪽으로 당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대통령이 지나간 후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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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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