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3년 공석 끝에 대표 선임했지만 ‘부적절 인사’ 논란

“문화예술 분야의 경험 전무 한 인사 적절하지 않아”

독도재단 대표이사 재직 시 경북도 감사에 여러 건의 업무상 지적받고 자진 사퇴

경북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비전문가 최종 합격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정문화 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이상모 전 경상북도 동해안정책자문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에서는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분야의 풍부한 경험이 요구되는 만큼 관련 분야 근무 경험이 전무 한 인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5일 간 대표이사를 공모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지원자 10명에 대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최근 정기이사회에서 이상모 후보를 대표이사로 심의·의결했다.

하지만 대표이사로 최종 합격한 이상모 대표는 (재)독도재단 대표이사, 환동해지역본부 동해안 정책자문관을 지낸 인사로 문화예술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이 대표를 사전 내정하고 공모를 진행한 ‘꼼수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상모 대표는 지난 2018년 독도재단 대표이사 재직 시 경북도 감사에서 여러 건의 업무상 지적을 받고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로 마무리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포항시의회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이번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는 상당히 부적절했다”며 “조례 재정을 통해 포항시 산하기관 등의 인사청문회 도입을 통해 부적절한 인사는 걸러 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모 신임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학 시절 문화 동아리 활동 경험과 독도재단 재임 시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며, 지역 문화축제에도 가까이에서 자문을 하는 등 충분한 문화적 소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재단 재임 시의 일은 도지사 교체 과정에서 인사 고발 등의 문제는 있었지만 문제가 해소돼 환동해지역본부 동해안정책 자문관으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포항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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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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