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군 당국이 북한이 서해에서 포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실제 포를 발사하지 않고 기만작전을 한 것이라면서 남한 정부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김 부부장은 "오판, 억측, 억지, 오기는 만회할 수 없는 화난을 자초할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130mm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오전 북한이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고 6일에는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위주로 6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 언론들은 군부깡패들의 이 발표를 일제히 받아 물고 지면과 화면을 가득 채우며 분주히 떠들어댄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놀랐겠는가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쯤 되면 우리 군대는 영락없는 '도발자', '정세격화의 주범'으로 될 수밖에 없을 듯 싶다"면서도 "그러나 천만에,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며 "말끝마다 '정밀추적감시'니, '원점타격'이니 하며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실지탐지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며 "폭약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도 서해해상에 새떼가 나타나자 우리 비행기로 오인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는가 하면 야산에 나뒹구는 변소간 문짝을 두고는 '남침한 북무인기'라고 강짜를 써댄 것이 다름아닌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라며 "이런 전적을 가지고 있는 깡패무리인지라 이번에 우리가 던진 미끼를 한번 씹어보지도 않고 통채로 꿀꺽 삼켜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저런 눈뜬 소경들에게 '안보'를 맡기고 막대한 혈세를 섬겨바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청후각이 발달된 개에게 '안보'를 맡기는 것이 열배는 더 낫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런 무지한 군 깡패들의 오판과 억측, 억지, 오기로 예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되는 경우 1000만 이상의 인총이 북적이는 서울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게 될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북쪽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려도 우리 군대의 포사격으로 오판하고 어떤 미련한 오기를 부릴지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다시 한 번 한 가지 명백히 해두지만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되여있는 상태"라며 "최근 들어 군 깡패들이 입버릇처럼 떠드는 그 무슨 대응원칙이라는 '즉시, 강력히, 끝까지'라는 낱말이 계속 그렇게 오기를 부리다가는 '즉사, 강제죽음, 끝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합참은 북한이 오히려 남한의 탐지 능력에 놀라 거짓으로 담화를 발표했다며, 북한의 포 사격은 군 자산에 포착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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