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민주당 전북도당과 '엇박자'…새만금 예산에 상반된 입장

민주당전북도당 '희망의 새만금'만들어 호들갑...전북도의회 '전북인 좌절감에 비하면 결코 납득 못할 결과'

새만금사업 예산 일부 복원을 놓고 전북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엇박자를 내면서 전북도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1일 발표한 '새만금 SOC 예산, 끝난 것 아니다 '는 입장문에서 "최종 확보된 새만금 예산은 우리가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전북도민과 출향인 등 전북인들이 느꼈던 소외감과 좌절감, 그리고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염원하는 국민의 상처에 비하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그러면서 "새만금 예산의 원상 회복을 위한 우리의 행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전북도와 중앙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당초 부처 예산안 복원은 물론 더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22일 '좌초 위기에 있던 새만금사업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3017억 증액돼 정상 추진의 발판 마련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국회 단계에서 벼랑 끝 협상으로 이끌어 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민주당은 "전북도민의 지지와 역량을 바탕으로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처절할 정도의 절박 협상 과정을 통해 좌초위기에 몰린 새만금을 희망의 새만금으로 만들어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또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돼 새만금 사업 정상 추진에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해 애쓰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서삼석 예결위원장, 강훈식 간사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한병도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이원택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 김성주, 김윤덕, 안호영, 김수흥, 신영대, 윤준병 국회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김관영 도지사, 국주영은 도의장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수고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에 더 많은 기업과 투자가 몰려오고, 전북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민주당 전북도당의 '자화자찬'을 전해 들은 전북도민들은 "기재부 단계에서 5100억 원이 삭감되는 정보조차 사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더니 이제는 전액 복원도 아닌 부처 요구액 6626억 원의 68% 수준인 4513억 원만 복원해 놓고 마치 '새만금을 희망의 새만금'으로 만들어 낸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삭감된 새만금 예산의 전액 복원이 아니면 국회 예산 통과는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결기는 어디로 사라지고 여야간 협상을 통해 슬그머니 합의를 해주고 온갖 생색을 다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11월 7일 오후 국회에서 새만금 예산복원을 촉구하는 전북도민 총궐기대회가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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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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