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현직 회장에 유리한 '현직 연임 우선 심사제'를 없애고,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르면 20일 진퇴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후보추천위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다. 최 회장은 사규에 따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의사 여부를 밝혀야해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시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없앤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직 회장의 우선 심사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CEO승계카운슬을 폐지하면서 CEO후보추천위가 회장 후보군을 발굴·심사하도록 한 것이 개정안을 골자다. CEO후보추천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날 이사회 의결 직후 공식화되는 CEO후보추천위는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사내외 인사들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리고 자격 심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신지배구조 개선안에서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 경영 역량 ▲ 산업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리더십 ▲ 정직성·윤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처럼 자격 요건을 사전에 공개한 만큼 CEO후보추천위도 차기 회장 인선에서 대외적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EO후보추천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도 구체화한다.
그간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 과정에서는 여러 후보군을 포함한 '롱리스트'에서 후보군을 대폭 줄인 '숏리스트'로 좁혀갔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과 후보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롱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은 채 숏리스트만 발표됐다.
CEO후보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석달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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