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0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임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그룹 내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하고 혁신을 도모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포스코를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의 김지용 원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현재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이차전지소재, 인공지능(AI), 수소 등 분야의 핵심기술 R&D를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의 단계적 전환과 그린 스틸 솔루션 강화를 위해 철강 전문가를 중용했다.
포스코는 사내 철강 전문가로 꼽히는 이백희 포항제철소장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을 각각 안전환경본부장과 생산기술본부장으로 보임하고, 후임 포항제철소장에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 담당 부소장을, 광양제철소장에 이동렬 포스코엠텍 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또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공정연구소장을 내정하고, 연구원 조직을 강화했다.
기술연구원 내 수소환원제철을 담당하는 'HyREX(하이렉스)추진TF팀'을 정규조직인 'HyREX추진반'으로 격상하고, 추진반장으로 배진찬 선강기술그룹장을 보임했다.
이는 철강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실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의 중점 육성 사업인 이차전지소재 분야에도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사업가형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에는 포스코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엄 신임 사업부장은 철강기획실장과 베트남·중국법인장, 신소재사업실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외부 인재 영입·중용도 눈에 띈다.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 삼성SDI의 윤태일 기술전략 담당 상무를 포스코퓨처엠 기술품질전략실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아울러 LG화학에서 영입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수소·저탄소 분야에서는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전문가인 한국석유공사 김용헌 기술전략팀장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의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신규 채용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8월 미국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출신의 임우상 박사를 AI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성과주의 원칙 하에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세대교체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엠텍 신임 사장으로 정범수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장이 승진 발령되는 등 총 7개 그룹사 사장이 바뀌었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복구에 크게 기여한 포항제철소 이영걸 설비기술부장과 서광일 포스코명장을 각각 임원과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성과주의에 따른 보상도 분명히 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가동되는 시점임을 고려해 주요 그룹사 사장단 인사와 포스코홀딩스 임원 인사는 추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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