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병대원 사망에 대통령 외압설, 尹이 답해야"

"국가안보실-해병대사령관 비서실장 통화 사실 확인…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외압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답변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단 얘기를 들었다는 군 검사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검찰이 이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해군검찰단 소속 군검사 A씨는 지난 10월4일 군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해병대수사단에서 이 사건에 외압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그 최종 출처는 브이아이피(VIP)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을 수사한 군검찰은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재판에 증거 기록으로 제출하지 않았다. 증거 기록으로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

이 대표는 "'군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다'던 대통령실 주장과 달리, 사건 이첩 직후 국가안보실과 해병대사령관 비서실장이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거듭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억울하게 희생된 해병대 상병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권 여당도 진상 은폐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특검법이 처리되도록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해병대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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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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