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전 여주시장 국민의힘 복당 신청… 여주‧양평 총선판도 흔드나

원경희 전 여주시장이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한지 5년여 만의 복당 신청에 지역정가는 그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원 전 시장의 복당이 이뤄질 경우 당내 비례대표 재선인 이태규 의원과 김선교 전 의원 '2강 구도'로 형성돼 온 제22대 여주·양평 총선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2108년 4월 지방선거 경선에 불복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원 전 시장이 지난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원 전 시장은 민선7기 여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아쉽게 낙선했지만, 당시 29.4%를 얻으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역정가는 여주출신인 원 전 시장의 출사표로 총선 구도에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과 김선교 전 의원은 양평 출신이기 때문이다.

▲원경희 전 여주시장 ⓒ 원경희 페이스북

일각에선 5년여 전 '시장선거 공천문제'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가 돼있는 만큼 복당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 전 시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면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상황을 봐야겠지만, 현재 예비후보등록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지낸 원 전 시장은 현재 지역 내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며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선 복당 승인 결과가 나오려면 경기도당 당원자격심사위와 중앙당 최고위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데다 복당이 받아들여질 지 여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주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원 전 시장의 총선 출사표는 다양한 변수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여야 정당 후보가 양평출신으로 결정된다면 예측불허의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주와 양평 두 지역이 한 선거구로 묶인 지역의 특성상 원 전 시장의 복당 승인 여부와 여야 공천 결과에 따라 3파전 내지는 4파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여주지역에선 원 전 시장에 앞서 박광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조직총괄본부장이 이른바 '국회의원 깜이 없다'며 22대 총선 도전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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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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