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비후보 등록 허용 기간인 1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정가가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제주시갑 출마 의사를 밝힌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지난 9월 북콘서트를 열며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이경용 전 도의원은 지난 10월 출판 기념회를 갖고 서귀포 선거구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한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은 오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하고,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은 12일 서귀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귀포 선서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순아 정의당 제주시을위원장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이 점점 어그러져 가는 모습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 너무도 암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인류 전체의 생존이 걸려있는 기후 위기,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지는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경제 위기 등..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걱정해야 하는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경제적 도산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주거문제로 고통받는 이웃, 기후 위기로 생계가 막막해진 농민들, 10.29참사 유가족들을 열거하며 "정치는 이런 위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정치는 실종되고 이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노동, 녹색의 가치로 다시 뛰겠다"고 총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는 특히 "정의당은 노동, 녹색의 가치로 모든 진보정당과 진보 세력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선거 연합정당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제주지역 진보정치 2세대로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가 당면한 "전국 최고 수준의 고물가와 주거비용, 가장 낮은 수준의 저임금, 무책임한 난개발과 그로 인한 수많은 도민 사이의 갈등, 관광객의 폭주로 인해 점점 해결이 힘들어지는 쓰레기, 오․폐수 문제 등 수많은 과제를 산처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서라면, 저는 기꺼이 어리석은 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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