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제주에서 ESG 미래금융, 환경테크, ESG 경제와 비즈니스 등 세계적인 추세와 과제 이에 따른 전략을 논의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이선화)는 8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ESG 경영은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적인 요소 외에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영향(Social),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도록 하는 경영방식이다.
기조 강연은 ‘글로벌 ESG 트렌드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짜였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평가받는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 안토니오 아브레우(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일청 UN사회개발연구소(UNRISD) 선임연구조정관 등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발표를 맡았다.
'ESG의 미래 : 필요와 기회’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솅커 의장은 2020년에 78억 명인 인구가 2050년이면 9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앞으로 에너지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넷제로(Net Zero) 달성에 있어 재생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계적인 현황과 추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녹색 경제 이행에서 한국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투자와 수출 솔루션은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 용량의 확장과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배터리, 수소에 대한 R&D를 지원하면서 스마트 시티 기술을 고도화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성공적인 녹색 기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일청 UNRISD 선임연구조정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속가능발전성과지표(SDPI, Sustainable Developmente Performance Indicators)의 필요성에 관해 발표했다.
이 선임연구조정관은 ESG가 고유명사화될 정도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인식이 달라졌으나, 기존의 ESG 지표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기업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거대 영리기업만을 위한 지표이거나, 단기주의, 평균의 오류, 맥락의 무시로 인해 ‘진정한’(authentic) 지속가능성을 측정할 수 있는지 문제의식 역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와 탈탄소 경제전환을 위한 기업의 대응전략’, ‘시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상생 전략’, ‘기후변화와 녹색산업을 위한 ESG 기술·융합 및 발전 방향’ 주제의 세션에서는 한국 맥도날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Y한영회계법인, CJ제일제당, SK C&C, 카카오 등 국내·외 대표 기업 ESG 담당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접근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백인규 이사회 의장은 “전세계는 ESG 경제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핵심프로젝트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청정 제주에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더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생존에 불가결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 기업의 ESG 경영의 현황과 논점, 세계적인 경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대응 전략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에 대한 고려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제주가 향후 나아갈 길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선화 대표는 “최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걸음을 내디디며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나아가는 제주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ESG 관련 금융과 환경테크 등 핵심 의제와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뜻깊다”면서 “‘글로벌 ESG 제주 포럼’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ESG 담론을 이끄는 장으로 자리매김하여, 청정 제주가 ESG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