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명예대표 고기철, 공동대표 김용하)은 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서귀포 시민의 뜻을 모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 개각에 따른 제2공항 추진에 빈틈이 없도록 차기 국토교통부의 변함없는 제2공항 추진을 거듭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고기철 명예대표와 오병관 성산읍 제2공항 추진위원장, 서울도민회상근 강동호,재경 성산, 대정, 남원, 안덕, 표선, 서귀포 회장단과 서귀포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은 대통령실을 비롯한 총리실, 교육부, 국토부,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서귀포 시민들의 뜻을 각각 전달했다.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은 우선 대통령실과 총리실, 교육부에 서귀포 관광청 설립, 한국관광공사 서귀포 이전, 서귀포 항공 운항 전문교육기관 설립, ‘공항 경제권 개발 지원 특별법’ 조속 제정 등을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제주관광청 설립을 공약했다. 이에 제주관광학회는 지난해 7월 ‘새정부 제주관광 국정과제-제주,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모델 구현을 논의하며 제주관광청 설립에 힘을 실었다.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은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조속 추진, 제주남부 광역교통망 재편, 제주 제2공항 운영권 제주도 귀속,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도 건의했다.
국내 신설 공항 중 가장 먼저 추진된 제주공항은 8년여에 걸친 도민 갈등이 지속되는 사이 최근 가덕도 신공항(경남), 대구경북 신공항(경북), 새만금 국제공항(전북)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중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 경북 신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고, 이에 더해 특별법까지 제정해 추진되면서 제주 제2공항은 자칫 정부 투자 순위에서 멀어질 위기에 있다. 이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기철 명예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주공항공사 설립을 통해 제주 제2공항 운영권을 제주도에 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종사자에 대한 제주 지역 인재 채용 쿼터제를 실시하고, 또한, 공항면세점 운영에 제주관광공사가 참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은 이와 함께 환경부에 제주 특수성에 맞는 환경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포럼은 환경부에 제2공항 추진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입도객 증가에 따른 오폐수,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수용성 제고를 위해 환최대한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울도민회 상근 강동호 부회장은 “제주공항이 최대한 빨리 추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재외도민들은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며 “우선 항공권 예약이 힘들고, 항공 수요가 포화된 상태에서 도정 책임자가 제주도의 백년미래인 제주공항을 적극 추진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도민이 답답하게 느끼는것도 이 때문”이라며 “국토부가 제주도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지혜를 모아서 제2공항 추진을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
고기철 명예대표는 "이번 국토부 방문을 통해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제2공항 추진에 따른 도민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기본 계획은 절차를 지금 진행을 하고 있다.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추진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국토부가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 범위를 넘어선 것들도 있다. 또 국회에서 만들어야 되는 것들도 있는 만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이 부분을 잘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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