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525드럼 연내 반출

286드럼 이어 다음 달 239드럼 반출 예정…9월 기준 3만976드럼 보관 '전국 두번째' 많아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돼 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86드럼이 29일 오전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반출됐다.

또한 추가로 다음 달 239드럼 등 올해 안에 총 525드럼이 반출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하는 사전 운반검사에 입회해 방폐물 이송 전 준비와 방사능 외부 노출 여부 등 안전성을 검사하고 운반 차량을 이용해 반출했다.

이날 방폐물 이송에는 운반 차량 6대와 안전 확보를 위한 전·후 호송 차량 2대, 차량 고장을 대비한 예비 차량 1대, 비상 대응 차량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29일 오전 대전에 보관 중이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86드럼이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반출되고 있다. ⓒ대전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장갑·부품 등 방사성 함유량이 미미한 폐기물이다.

2021년 475드럼, 2022년 646드럼을 반출한 대전에는 지난 9월 기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만 976드럼이 보관돼 있다.

양승찬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줄 것을 원자력시설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 규제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중·저준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