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축제올림픽'서 최고상 싹쓸이…피너클어워드 2관왕 등극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2년연속 수상

전북 익산시의 '익산서동축제'와 '익산문화재야행'이 세계축제협회의 최고상인 피너클 어워드 금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2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전국적으로 2개 축제가 최고상을 수상한 곳은 거의 없어 익산시의 '더블 챔피언' 저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전날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익산서동축제가 야간형 축제부문에서, 익산문화재 야행이 야간 크리에이트 프로그램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하며 이관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축제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국내 지자체 대표 축제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지난해 서동축제가 야간형 축제부문에서 금상, 정헌율 익산시장은 축제리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익산서동축제·익산문화재야행이 K-야간경관 축제를 리드하고 있다. ⓒ익산시

'피너클 어워드'의 피너클(pinnacle)은 뾰쪽한 산봉우리나 첨탑을 의미하는 절정의 뜻으로,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정점에 있는 축제를 인정해주는 상이다.

2년 연속 이관왕의 영예를 안은 서동축제는 축제 침체기인 코로나19 시점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백제유등과 야간경관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야간형 축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동축제를 주관한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다양한 야간형 축제 프로그램을 해마다 새롭게 개발해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 야행은 백제왕궁 후원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혀 획기적 변화 속에 진행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과 질 높은 체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야경으로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은 점을 인정받아 간형 크리에이트 프로그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백제왕궁은 살아있다'라는 부제로 치러진 '2023 익산 문화재야행'은 백제왕궁의 곳곳이 화려한 야간 포토존과 백제복식을 입은 사람들,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백제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어 흡사 1,400년전 백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준 점에서 창의적 행사운영에 대한 가점이 주어졌다.

이번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IFEA World) 연차총회와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한국대회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됐다. 총회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전국 지자체, 축제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해 한국의 축제 정책 방향과 국내·외 성공전략을 공유했으며 세계축제의 트렌드와 핫이슈를 주제로 워크숍과 세미나도 진행됐다.

익산시는 이날 열린 우수사례와 특별 프로그램 세미나에서 '축제의 교통인프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국내외 지자체에 월등한 실력을 과시했다.

익산서동축제와 문화재 야행을 중심으로 지역 외곽에서 열리는 축제 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구간 셔틀버스를 활용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성공사례로 제시하며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동축제와 익산문화재 야행의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 수상으로 국내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며 "지역의 역사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관광 발전의 우수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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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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