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8일 대구行… 홍준표 "객관적 퇴출 기준 수립해야"

인요한, 여당 텃밭 다지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는 8일 대구를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가 할 일은 특정 인사, 특정 지역 겨냥이 아닌 객관적인 퇴출 기준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당에 권고한 '지도부·친윤·영남 중진의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주말 사이 직접 전화를 돌린 사실도 공개했는데, 영남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인요한 혁신위, 보수 텃밭에서 환영받을까?

인 위원장과 대구시 경제부시장 출신인 정해용 위원 등 국힘 혁신위원들이 오는 8일 대구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방문에 보수텃밭 대구의 방문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9일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며, 키워드는 청년·여성 등 '다양성'이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인 위원장 등이 대구를 행선지로 잡은 것은 '텃밭 다지기'라는 해석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가 할 일은 특정 인사,특정 지역 겨냥이 아닌 객관적인 퇴출 기준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라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나 지도부가 우리당 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내년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 위원장이 영남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고강도 인적 쇄신을 압박하자 영남 의원들 사이에선 '인 위원장이 영남에 상처를 주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는데, 이번에 인 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이런 불만을 다독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 출연해 "비공개로 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한번 뵙고 싶고, 민주당에서도 누가 보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대구에 수요일(8일) 내려가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나줄지 모르겠다.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에 나와 자신이 직접 당에 권고한 '지도부·친윤·영남 중진의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주말 사이 직접 해당되는 당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린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친윤 핵심'이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누군지 다 알지 않나. 당 지도부가 누군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군지"라며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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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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