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의회 권기한 의원이 최기문 시장에게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 논란에 대해 '유치전을 포기할 것인지,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시정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권 의원은 '경북혁신도시·경북도청·대구신공항' 유치 실패를 거론하며 "최근 대구시장의 군부대 군위군 이전 공식화 발언에 많은 시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제233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권 의원은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와 관련해 시정질문을 했다.
이는 홍준표 시장이 최근 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을 들어 군부대 군위 이전을 공식화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그간 영천시는 군부대 유치를 위해 언론홍보와 학술 행사 등을 개최하며 많은 예산을 집행했는데 홍보비만 2억 7천여 만원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모든 축제와 행사 시에 시민들을 동원해 '군부대는 영천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게 했으며, 본연의 업무에 바쁜 공무원들에게 결의릴레이 홍보영상까지 찍게 한 만큼 집행부 수장으로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부대 유치전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때까지 유치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재차 물었다.
이와 관련해 최기문 시장은 현재까지 주무 부처인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이라며, 영천시는 대구시의 일방적인 정무적 판단보다는 국방부의 군사전략적 판단이 중요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국방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때가지 유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계속 군 관계자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접촉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이전 후보지 선정은 전적으로 시의 권한이며, 국방부와 실무 차원에서의 논의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천시는 31일 '하나된 새영천, 힘모아 대구군부대 유치!'라는 슬로건 아래 제42회 영천시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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