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서 어선 전복... 7명 구조 1명 사망

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전복된 채 배 밑바닥을 드러낸 A호.ⓒ제주해양경찰청

2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께 제주항 북쪽 약 22㎞ 해상에서 목포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A호(24t·승선원 8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이 A호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뒤집힌 어선 바닥으로 올라온 선원 7명(한국인 1명·중국인 2명·베트남인 4명)을 헬기로 구조했다.

구조된 7명은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있지만 5명은 회복돼 귀가했고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추가로 수중수색을 벌여 조타실에서 심정지 상태인 60대 선장 B씨를 발견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제주항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해경 조사 결과 A호는 전날 오후 10시 11분께 제주항에서 출항했으며, 이날 낮 정오께 그물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획물이 오른쪽으로 쏠려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홀로 조타실에 있던 선장은 미처 어선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야간 식별을 위해 전복 선박에 부표를 설치하고 해양오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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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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