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실업급여 수급자 제주시 2배

서귀포시 거주자 중 20대와 60대 실업급여 수급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일 서귀포시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귀포시 실업급여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수급자 수는 2018년 2653명에서 2022년 4559명으로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41% 증가한 제주시에 비하면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20대 실직자 수는 2018년 270명에서 2022년 649명으로 2.4배 증가했다. 또한 60대는 2018년 460명에서 2022년 948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20대와 6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의원은 “20대, 60대에서 집중적으로 실업자가 증가하는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은 "60대인 경우 베이비붐 세대들의 60대 진입과 퇴직자 증가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났고, 20대들은 좋은 일자리라든지 희망하는 일자리가 맞지 않아서 증가한 것 같다"며 "심각한 부분으로 느끼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20대들의 희망하는 일자리가 없는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서귀포 20대 인구가 다른 쪽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며 "저급 일자리밖에 없어서 취업했다가도 그만두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개 읍면동 중 12개 읍면동이 초고령화 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서귀포시가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특히 "최근 하원 테크노 캠퍼스 투자가 이뤄지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다"는 오 부시장의 답변에 "준비가 되지 않으면 실업률을 높일 수가 없다. 20대가 준비되지 않으면 거기에 취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서귀포시 젊은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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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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