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변호사 자격을 가진 6급 공무원 채용을 하지 못한 채 2년째 채용 공고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일 서귀포 시청을 상대로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서귀포시 대륜동)은 이날 6급 개방형 직위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획기적인 처우개선과 다른 전문직 공무원 충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서귀포 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귀포 시청 6급 변호사 공무원 채용공고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1월 15일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첫 채용공고 이후 단 한 번의 면접 과정도 진행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21번째 채용공고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서귀포 시청은 소송․행정심판 업무 수행, 시정현안 법률상담 및 자문, 법률교육 운영 등을 위해 변호사 자격의 6급지방공무원 정원 2명을 운영하고 있으나, 1명이 2년째 공석으로 번번히 채용에 실패하고 있다"며 서귀포 시청의 안일한 인사행정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보수 수준도 지방공무원 보수규정보다 20% 상향된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면서 "성과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합할 경우 연봉이 7000만 원을 넘는 대우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에 대해 “6급에서 5급으로 직급 상향을 위해 도와 협의하는데 그것도 어렵고, TF 팀장으로 해서 예우를 하면서 현재 공모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본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직급을 올리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던지, 변호사 아닌 다른 전문직의 공직 유입을 설계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행정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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