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풋감' 비만 개선 효능 확인...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논문 게재

제주에서 자생하는 ‘풋감’에서 비만 개선 효능이 확인돼 국내 저명 학술지인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게재됐다.

▲제주 자생 풋감.ⓒ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자생식물인 풋감 추출물에서 비만 개선 효능이 확인돼 국내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미 민간에서는 풋감의 떫은 즙과 잎을 고혈압과 중풍 치료제로 사용해 왔다. 또한 다이어트나 변비에 효능을 갖고 있어 연구적 가치가 매우 높지만 제주에서는 주로 제주 전통 의상인 갈옷 염색용으로만 활용돼 왔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자생 생물의 식품소재 활용 연구과제를 진행한 결과 풋감 추출물이 지방세포에서 지질 축적을 억제하는 등 비만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추출물은 지질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을 막아 지질 축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지방식이를 통한 비만 동물실험 결과 풋감 추출물 섭취로 체중, 혈중 지질 및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등 비만에 유익한 효과를 거뒀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지질 대사 조절에 따른 풋감의 비만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Immature persimmon (Diospyros kaki Thunb.) ethanol extract ameliorates high-fat diet-induced obesity by modulating lipid metabolism>’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앞서 20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world congress & expo on food science, nutrition & health에서도 ‘지방세포에서의 풋감 추출물 항비만 가능성 확인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받기 위해 풋감 추출물에 대한 비만 개선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용환 연구소장은 “제주 생물자원의 효능과 경제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산업화로 연결시켜 지역 농가 및 기업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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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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