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력 투쟁', 한덕수 해임건의안 제출…이재명, 단식 이어간다

野 의원들, 용산 총집결해 내각 총사퇴 요구…국회도 '일시 정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병원 이송과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를 계기로 대여 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소집령을 내려 규탄대회에 나선 한편,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안을 언급한 데 이어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으로 향해 '국정전면쇄신 및 내각총사퇴 촉구 인간띠 잇기 피켓시위'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 총집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참담하고 비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은 오늘 이재명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 더 이상 단식할 수 없는 그런 상황 병원에 이송된 그 시간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다.

이어 "소송의 절차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을 낭떠러지로 밀어넣고 정권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이 정권의 의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의 비정하고 잔인한 의도를 국민들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권의 의도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회 원내 일정도 '올스톱'되는 분위기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상임위 야당 간사들에게 "오늘 예정된 상임위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단 복지위는 교권 보호 관련 아동복지법 처리를 위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저희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병원으로 옮겨진 이 대표는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녹색병원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은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시 녹색병원으로 전원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앞서 여의도성모병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이 대표는 오전 7시 23분경 119 구급대를 통해 여의도 성모병원에 도착해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며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신체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녹색병원 재이송 이유에 대해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는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며 "그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도 완비돼있다 해서 그쪽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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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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