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채용 빙자해 성범죄 저지른 30대...10대 피해자 결국 극단 선택

구인구직 사이트 통해 피해자에 접근...공범 2명도 함께 입건해 검찰송치

아르바이트 채용을 빙자해 10대 재수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0대)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공범인 변종 성매매 업소 업주와 관계자 2명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재수생 피해자 B 씨를 상대로 성폭행했다.

당시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사칭한 A 씨는 B 씨에게 면접을 보자며 스터디카페로 불러냈고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B 씨를 바로 옆 건물 업소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

조사 결과 A 씨는 해당 스터디카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로 경찰은 면접 목적이 처음부터 변종 성매매 업소로 유인해 범행을 하기 위한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결국 B 씨는 이날의 충격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가 상당 기간 유사한 수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한 뒤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부산 사하경찰서 전경. ⓒ프레시안(홍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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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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