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봉동읍 배매산공원 부지 인근에 불법 매립했다 적발된 폐기물이 본격적으로 이전된다.
6일 해당 업체인 그린밸리 측은 이날 오전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고화토 폐기물을 다시 파내 충청남도 보령시 소재 매립장으로 첫 이전,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번 이전은 업체측이 당초 완주군에 제출한 시기보다 3년 지연된 것으로 이곳에는 고화토 1만6000톤(업체측 추산)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밸리 측은 하루에 25톤 트럭 8대가 두 번씩 총 16번, 매일 400톤가량 제거할 예정이다. 업체의 계획대로라면 4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6월 5일부터 시작된 공원 부지 원상복구는 그해 11월 말까지 모두 제거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마와 태풍 등으로 며칠 만에 바로 중단되고 그해 9월부터 다시 파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또다시 잠시후 중단됐다. 이로 인인해 매립장 관리업체인 그린밸리사의 재정 악화가 원인이었다. 폐기물매립장 측에 따르면 올 11월 말까지 불법 매립된 고화토 1만6000톤을 제거할 계획이다.
당시 매립장 관계자는 “25톤 트럭 700대 분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비용은 10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며, “고화토를 제거한 공원 부지는 다시 양질의 토사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완주군은 그린밸리 측에 불법 매립된 고화토를 제거하면 예치금을 찾을 수 있게 허락했다. 이에 업체에서 6일부터 고화토 제거를 시작했다.
모진희 완주지킴이 회원은 "업체 측은 불법매립 고화토 매립량이 자체적으로 1만6000톤 가량 추정하지만 지역주민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린밸리 측이 불법매립 고화토를 이전하고 완전 이전하고 원상복구 하는지 여부에 대해 마지막까지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완주군의원은 "지역주민과 완주군의회의 노력으로 배매산공원 부지에 불법 매립된 고화토를 파낼 수 있게 되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확인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화토란 하수슬러지 50%, 석탄재 40%, 생석회 10%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한때 폐석산 복구용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환경부는 재검증과 추가 용역 필요를 이유로 불허했다.
한편 봉동읍 배매산 폐기물매립장은 이곳에 고화토로 산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공원 부지내에도 불법으로 고화토를 매립했다. 이에 지난 2019년 10월 업체 측에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됐고, 매립된 폐기물을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