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사 운곡지구 맨발 황토길 산책로 힐링공간 인기 몰이

주민들 직접 나서 산책로 조성…군청사와 모아미래도센트럴시티1차 연결

전북 완주군 용진면 운곡지구에 대단위 공동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입주민들이 조성한 맨발 황토길 산책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산책로를 찾은 주민들이 직접 산책길을 다짐으로써 주민들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까지 낳고 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군청사와 모아미래도 센트럴시티1차를 잇는 산책로가 지난 5월 조성, 완료됐다.

▲ⓒ완주군

산책로는 용진생활체육공원 축구장 준공 후 첫 행사로 치러지는 군민의 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유희태 군수가 직접 지시하면서 조성됐다.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 군수가 기존 숲길을 정비해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 것이다.

이 산책로는 용진면 운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올해 2월 전주에서 완주 운곡지구로 이사 온 정모씨 부부 역시 숲길의 매력에 빠졌다. 예전부터 맨발 걷기를 즐겨했다는 정모씨 부부는 길을 좀 다져 맨발로 다닐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직접 풀을 베고, 나뭇가지와 돌을 치우며 길을 개척해 나갔다.

정모씨 부부는 “산책로의 흙이 황토처럼 너무 좋아 맨발로 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금씩 길을 다졌더니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맨발사랑’ 모임을 발족하기도 했다. 현재 이 모임은 70명에 달한다.

완주군도 주민들의 이용이 늘자 산책로 구간을 좀 더 늘리고, 칡넝쿨, 가시나무 등 잡목을 제거하고 쉼터도 조성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군청사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군청사가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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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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